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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입 64 강남역 도를 아십니까 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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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0-04-0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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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년모임 때문에
 
강남역 근처를 걸어가던 중
 
남녀 한 쌍이 길을 물어 옴.
 
 
남 : 저 혹시 여기서 뱅뱅사거리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강남역 쪽 지리를 모르긴 했지만
 
스마트폰이 있으니 길을 검색해서 알려줌.
 
 
본인 : 잠시만요 저도 이쪽 길을 잘 몰라서......(검색) 
저 쪽으로 가시면 되네요. 300 미터 정도랍니다.
 
 
길 검색하는 동안 어째 안절부절못하는 모양새가
 
좀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말을 마치자 마자 본론이 나옴.
 
 
남   : 와 참 친절하시네요. 영혼이 참 선하신가 봐요.
혹시 조상님께도 정성을 다 하고 계신가요?
 
 
본인 제대로 딥빡.
 
 
본인 : 아저씨 지금 뭐하는 거에요?
 
남  : 아 선한 영혼 가진 분들이 더 복을 받아서 밝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본인 : 당신 같은 인간들이 있으니까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기가 더 어려워 지는 거 아냐!!!! (사자후)
어디 가서 어려운 사람 못 도울 거면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병신 만드는 짓은 말아야지
길 묻는 사람 볼 때마다
당신 같은 도쟁이일까봐
쌩까고 지나가는 게 당신이 말하는 밝은 세상이야?!
 
 
남자 여자 둘 다 어버버버 하는 사이
 
근처 신호등에 서 있던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하면서 박수 쳐줌.
 
그날 패기 넘치는 마음 그대로 술자리 가서 과음하고 밝은 세상 볼 뻔한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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