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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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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2-12-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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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덜한 편이지만,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정말 내 인생이 특이했구나싶은 경우가 종종 있음.

이런 저런일 있었다고 얘기하면 하나같이 뻥치지 말라고 함...

 

4살때 어느 날의 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함. 이유는 말할 수 없지만 엄마한테 들켜서 오지게 쳐맞음.

 

어릴 적 살던 동네, 다른 집들과 떨어져 있던 우리 집에 가는 길 경사진 밭 중간에 무덤이 하나 있었음.

날씨 좋은 날에는 그 무덤에 가서 곧잘 낮잠을 자곤 했음. 세상 어느곳보다 편안한 느낌.

 

6학년때 입양갈 뻔 한 적이 있음. 울고불고 난리쳐서 결국은 안가게 되었는데

날 입양하려한 집이 수백억대 재산가였음.. 자손이 없었대나...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어떤 여자후배사람이 내가 자기 언니랑 엄청 친했다고 함. 

1년 반정도 매일 두시간 넘는 거리를 자전거에 언니를 태우고 집에 바래다주고, 주말에도 늘 같이 있었다고 함.

그녀에 관한 그 어떤 기억도 없음.

 

고등학교  졸업식날, 누군가가 내게 와서 졸업식 끝나고 같이 점심먹자고 함.

얼굴은 낯이 익은데, 이름이 기억이 안남.. 옆에 있던 친구에게 쟤 누구냐고 물었다가 뒷통수 맞음.

내 짝이 었다고 함.

 

중2때부터 다방에 출입함. 1층에 만화방이 있었는데 그날은 왠지 만화를 안보고 2층 다방으로 올라감.

마담아줌마가 멀뚱멀뚱 쳐다보길래 커피달라고 함.. 마담이 커피타주고 근 6개월간 그 다방에 하교때마다 들름.

숙제는 다방누나는 쉬는 방에서 하고, 매일 공짜 커피, 오렌지쥬스등 얻어 먹음.

안가게 된 이유에 대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중학생이 다방 들락거리는게 남들에게 안좋게 보일까봐

마담아줌마가 이제 그만 오라고 했던 것 같음.

 

중2때,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이 1시간 남짓 걸렸음. 어느날 심심풀이삼아 종이를 펼쳐놓고 집에서 부터

학교에 가는 길까지의 도로에 있는 건물, 상가 등을 그림으로 그려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그렸음.

맞는지 확인하려고 종이 들고 학교까지 가며 확인해봤음. 다 맞았음.. 신기했음.

 

거울을 맨 처음 본 게 서른살 즈음으로 기억함. 어릴때 이모가 내 얼굴이 더럽게 못생겼다고 놀린 적이 있었는데 그게

마음에 상처로 남아있었던 듯.. 얼굴에 대해 누군가가 얘기하는 말을 듣고 그게 내 얼굴 얘기냐하며 처음 거울을 보게됨.

아... 나 이렇게 생겼구나하고 약간은 놀랐음.

 

군대시절, 낮잠 자다가 별3개(사령관급?) 달린 분에게 걸렸음. 회 얻어먹고 14박15일 포상휴가 받음.

 

20살이 되기 전에 관을 20번 정도 짐.. 독거노인분들이 돌아가시게 되면 장례를 치를 사람이 없기도해서

관을 지게 됨.. 그 때문인지 상갓집에 다녀오면 1주일은 몸앓이를 함.

 

귀신은 3번 정도 본 듯.. 처음에는 엄청 공포스러웠는데, 나중에는 아... 저거 귀신이네... 하게 되었음.

가끔 길을 걷다보면 머리끝이 삐쭉 서며 온몸에 소름이 돋을때가 있음. 여지없이 예전에 사람이 죽었거나 한 곳이었음.

 

외우는 걸 참 잘했음. 문제집은 한 번 정도 읽으면 거의 다 외웠고, 중2때는 책 한권을 통째로 외웠음.

직장 다니면서 2천개가 넘는 부품의 품번, 현재고수량 등을 다 외웠음. 남들도 다 이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여직원에게 어떤 제품 재고 몇개인지 물어봤는데 모르길래 왜 그걸 모르냐고 되물었다가 아... 내가 정상이 아니구나 했음.

 

도박운(?)이 참 좋은 편이었음. 처음 포커를 친 날 로열스트레이트플레쉬를 잡아봄. 그 뒤로 절대 포커를 안함.

고스톱으로 1,280점이 난 적이 있음. 대통령을 연속 4번 한 적이 있음. 마지막으로 고스톱에서 360점이 났던 날

아.. 난 도박하면 안되겠다해서 그 뒤로 화투도 안 함.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면 한 바퀴 휙 둘러보는 버릇이 있었음. 불과 2~3초?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옷,악세사리,헤어스타일 등.. 다 외웠음. 같이 그림 그리던 후배가 엄청 신기해했음.

그게 왜 신기한 지 몰랐음.

 

20대 중반에 집에서 바람쐬러 20분 거리의 한강 시민공원에 갔다가, 다음날 집에 돌아옴. 집에 오는 길을 까먹어버려서

천호동에 살았는데 여의도에서 아.. 이 길이 아닌가보다했음. 

 

역시나 20대 중반에 6개월 정도 한마디의 말도 안한 적이 있음. 갑자기 말하는게 귀찮아서 안했음.

나중에 말하려고 하니 일상적인 단어가 기억이 안나서 많이 힘들었음. 오랫동안 말을 하지않으면 입에서 쉰내가 난다는 걸

그때 알았음.

 

예전에 술을 참 잘마셨음.. 주량이 소주는 16~17병, 맥주는 10,000~15,000정도, 막걸리는 두말까지 마셔봄.

양주는 그냥 마셨음. 와인은 잘 못마셔서 두병이 한계였음. 

다만, 언더락은 반잔만 마셔도 쓰려졌고, 소주도 레몬소주?오이소주? 이런 건 한잔만 마셔도 쓰려졌음.

 

제일 좋아하는 말은... 다름의 인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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