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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유튜브에서 경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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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51회 작성일 22-03-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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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고 있음.



엄마가 어느순간부터 정치이슈를 다루는 유튜브를 시청하심.

엄마가 좀 옛날분인데다 우울증도 있으셔서 처음엔 이렇게라도 엄마가 관심을 가질만한 것이 있으면 좋은것 아니겠냐 생각하고 별로 신경 안썻었씀.

그런데 이명박근혜를 지나면서 엄마 말투도 점점 달라지고, 아빠의 정치성향도 바꿈.

"나라가 걱정이다"라고 하시던 분이 '좌빨놈들' '문대가리' '나라를 망쳤다' 등 사용하는 언어가 험해지는데다가

자신과 다른 성향의 정치를 지지하는 지인분과 얘기하면 적당히 끝내지를 않음. 그러니 상대가 '아~ 네^^' 이러면서 대화를 종료하는데 엄마는 본인의 주장이 먹혔다고 생각하시는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 얘기를 하며 싱글벙글하심.

이걸 직접 1열에서 관람한 나는 엄마의 유튜브를 관리하기로 결단을 내림. 

언젠간 오유에서 알려준 방법을 써먹기로 함. 

시청시록을 삭제하고 추천영상이 뜨지않게 설정해둔 뒤
엄마가 구독한 보수유튜버를 알괄 삭제하고 농사, 동물, 샹송, 코미디, 신기한이슈와 같은 채널을 구독하고 엄마가 자는동안 위 채널에 있는 동영상을 시청함. 


☆☆☆☆☆중요☆☆☆☆☆
그리고 제한모드를 설정해서 댓글을 못 쓰고 못보게 막아둠. 


한 하룻동안 아무런 말이없으시길래 댓글 못 쓰게 된걸 모르나 싶었는데 이틀날 유튜브에서 댓글이 안보이는데 뭐가 문제냐고 슬며시 물어보심.

그래서 "혹시 댓글 잘못 써서 정지먹은게 아닐까? 난 잘 모르겠어" 라고 답했더니 엄마가 신부님한테 잘못을 고백하듯이 어떤 영상에 어떤 댓글을 달았는지 싹 말해주는데....댓글 막기 진짜 잘한거 같아...

그래도 울엄마 순진한 부분이 많은 분이시라 그런지 댓글막히니깐 본인이 큰 잘못을 지었나 불안해하고 시무룩해 하시길래 위로해드리면서  요즘에는 문제가 생기기전에 예방하려고 법이 쎄져서 그런거니깐 한달 후쯤이면 자연히 풀릴 수있다고 말해줌. 

이제 알람 맞춰놓고 한달 후에 풀어드려야지



이게 일주일쯤 전의 일인데 벌써부터 효과가 좋다. 집에만 오면 나붙잡고 정치얘기하시던분이 요즘엔 영어공부에 더 집중하시고 성악(?)같은거 하신다고 집에서 노래연습도하시고 휴대폰을 보는 시간보다 다른 일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심.

효과가 너무 좋음. 집에 평화가 온거같아...


아빠는 눈치가 빠르시니깐 엄마 유튜브처럼 싹 정리는 못하고 야생 서바이벌이나, 축구채널 구독해놓고 시청하면서 서서히 바꿔봐야겠음. 장기프로젝트가 될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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