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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이란 녀석을 쫓아내려고 냉동실을 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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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69회 작성일 21-12-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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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아니, 한참 전부터 산랑이 회사일로
너무나 힘들어했습니다..

이젠 나이가;;; 일만 잘 하면 될 나이가 아니니...
그놈의 사내정치에 휩쓸릴때마다..
그 동안 용케 이리저리 잘 헤쳐나간다 했더니

이젠 그것 조차 힘에 부치는지.. 다 내려놓고 
싶어하더군요...

제가 할 수있는 거라곤 하루하루 신랑 안색 살피면서
토닥거리며 이야기 들어주는 것 말곤 할게 없어서
참 속상했더랬어요....ㅠㅠ

오늘은 오전근무만 하고 
오랜만에 할무니 대신 아들 학교서 델고와서
숙제부터 하고 놀으라고 하니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군요;;;;

놀고 싶은데 짜증나고 속상하지, 그럴 수 있어
엄마도 그랬으니까..그래도 숙제는 하고 놀아야하는거야

딱! 여까지만 말하고( 더 말하믄 제가 화나니까요-_-;)

문 닫아주고 나왔더니 그래도 화가나는가..
책상을 쾅쾅 치시고~~뭘 던지시는디~~

그래도 저거 다 끝나면 숙제는 하고 놀은께로;;(언제나 그랬듯이!!)
뭐라 안 하고 있어요..
저 반응조차 억누르려 한다면 그건 아들에게
순종을 강요하는게 되버리니까요(오은영 박사님 말씀!) 
아, 지금은 잠잠해졌네요?  왠일이야 빨리 끝났네-_-;;

그리고 저는;;; 썩어가는 속을 달래려고 백만년만에
냉동실을 뒤집었는데요;;;

어;;;;;;;;;;; 얼추 꺼내놓고나니 하하하하하하
젠당할;;; 감당이 안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돌겠어욬ㅋㅋㅌㅌㅋㅋㅌㅌㅌㅋㅋㅋ
냉장고가 여러개도 아니고 하난데 일케 많이 나오다니요...

저게;;; 반절 꺼낸 겁니다 나머지 반절은 꺼내지도 
않았어요..ㅠㅠ

어디 착한 우렁각시 한분 오셔서 같이 하믄 좋겠는디~~

절대 그럴리는 읎고;;; 어여쁜 제 두 손으로 다 해야겠지요..

언제나 그렇듯이...이것도 지나가는 일이거니...
하고 정신차려야겠습니다...

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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